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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가지고 있는 다섯 가지 욕망을 오욕이라고 합니다. 이 다섯 가지 욕망은 재물욕, 성욕, 식욕, 명예욕, 수면욕입니다. 그 중에서 왜 국어사전은 재물욕을 첫 번째로 소개했을까요?

이 질문에 대해 조정래 작가는 돈이 인간을 어떻게 지배하는지, 인간이 돈에 얽매이게 되는 이유를 알고자 소설 황금종이를 썼다고 말했습니다. 조 작가는 대표작인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을 비롯해 여러 작품을 발표한 작가로, 황금종이는 4년 만에 발간한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돈에 대한 인간의 욕망을 중심으로 다루고 있으며, 돈의 위력과 인간의 존엄 사이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질문합니다. 이태하라는 변호사를 주인공으로 여러 의뢰인들의 이야기가 옴니버스 형식으로 전개되며, 작품은 돈이 인간의 실존이자 부조리라고 말합니다. 이 과정에서 검찰과 불법상속 등 사회 문제에 대한 비판도 담겨있습니다.

조 작가는 "인간은 공동체를 형성하여 살아가야 하고, 물물교환을 하기 위해 돈을 만들었습니다. 돈의 역사는 약 5000~7000년, 지폐의 역사는 약 3000년 정도입니다. 돈은 우리 삶에서 생사여탈권을 쥐고 있는 무시무시한 존재이며, 삶의 갈등과 법정 소송의 80~90%가 돈 때문에 발생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돈에 대한 문제는 조 작가에게도 수십년간의 고민이었습니다. 작가는 "대학생 시절부터 돈의 문제에 대해 계속 생각했습니다"라며,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소설에 담았다고 말했습니다. 돈은 인간의 욕망 중 하나이지만,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인간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고,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습니다. 작품 황금종이는 돈에 대한 인간의 갈망과 그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들을 고찰하고, 독자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제시합니다.

강원닷컴 백혜란 시민기자

기사 작성일23-11-20 13: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