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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의 소중함과 층계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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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원닷컴 이창섭 시민기자
댓글 0건 조회 487회 작성일 23-10-16 15:18
애니토니웹투어 오픈
주말엔 지난 일들이 오랫동안 내 마음에 남아있는 것 같다. 이곳에선 도감에 등재되지 않는 풀벌레들이 날아다니고, 수개월 동안 호수가 얼어붙거나 여름 가뭄에 몇 일 동안 물에 씻지 못하는 세상에서 살았다. 아렌델이나 아토할란(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배경)과 같은 곳도 아니지만, 군부대가 밀집한 한국의 산간지역에서는 이런 일들이 종종 발생했다. 아마도 이런 문제는 장소의 문제보다는 마음의 공허함 때문이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시간이 빨리 흘러가길 바랐다.

"주말이 없었다면 그만큼 집에 빨리 돌아갈 수 있었을 텐데"라는 생각을 종종 했다. 달력에 기록된 주말을 모두 더하면 이백일이 넘어서 복무 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그 시간을 아끼더라도 미래는 달라지지 않을 것을 알면서도 그렇게 생각했다. 그러나 많은 시간을 아끼더라도 결국은 후회하게 되었다.

돌이켜보면 그 시절 동안 주말에는 더욱 여유롭게 책을 읽거나, 군부대 내 종교시설에 있는 피아노를 연습하며 마음을 가라앉힐 수 있었다. 그렇게 쉼표와 같은 시간을 갖지 못했다면 긴 여름과 겨울을 어떻게 견뎌냈을지 궁금하다. 주말은 마치 층계참과 같았다.

○ 층계참 없는 공포의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철 역사의 복잡한 노선을 따라 도심 어디로든 이동하며, 수많은 계단을 오르내리며 층계참의 소중함에 대해 생각한다. 층계참은 보행자의 안전을 보장할 뿐만 아니라 도시를 아름답게 장식해주는 시각적인 리듬을 제공한다. 계단 중간에 단차 없이 평평하고 넓은 부분을 층계참이라고 하는데 국내 건축법도 이를 까다롭게 규정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계단의 폭과 길이에 따라 층계참이 설치되는데, 이는 보행자의 안전을 위함이다. 층계참은 오래된 도시에 존재하는 아름다운 요소 중 하나로 어떤 곳이든 숨어있다. 그러나 현대 도시에서는 층계참 없이 계단을 설계하는 경우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이는 보행자의 안전을 타협함으로써 도시의 아름다움을 희생하는 것이다. 층계참은 오래된 도시의 야경에 더욱 아름다움을 더해주고, 보행자들에게 안전을 제공한다. 현대 도시에서도 이 미학과 안전을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계단을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 층계참 없는 공포의 승강장은 보행자에게 불편과 위험을 가져다준다. 그래서 우리는 층계참이라는 아름다움과 안전을 추구하는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

강원닷컴 이창섭 시민기자

기사 작성일23-10-16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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