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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에서 열린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가 서울 월드컵 경기장으로 이동했다. 11일 오후부터는 스카우트 단복을 입은 각국 청소년들이 이곳에서 폐영식과 K팝 슈퍼 라이브에 참여하기 위해 모였다. 이날에는 총 140여개국에서 온 4만여명의 대원들이 한 자리에 모여 화려한 공연을 기다렸다. 이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8일 새만금 야영지를 떠난 지 사흘만인데, 기분 좋은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감돌았다.

독일에서 온 필립 군(14)은 "새만금에서는 여러모로 카오스였지만, 장소를 옮긴 후에는 템플스테이도 경험하고 속초 해변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전했다. 네덜란드에서 온 국제 운영요원인 벤 씨(31)는 "한국 정부가 최대한 문제를 해결하려하는 모습이 감사했다. 이번 잼버리 행사에서 받은 스카프와 배지는 평생 추억으로 간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참가자인 서지혁 군(13)은 "힘들었던 시간도 있었지만 K팝 공연에 뉴진스가 온다니 마음이 싹 풀린다"며 K팝 콘서트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태풍의 영향으로 인해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는 조기 종료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로 인해 대원들이 새만금을 떠나게 되어 결국 반쪽짜리 행사로 마무리되었다. 그러나 잼버리 조직위원회는 이날 오후 5시 30분부터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폐영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폐영식에서는 7분 동안의 새만금 잼버리 하이라이트 영상이 상영될 예정이다. 이 영상에는 4만여 명의 대원들이 새만금 야영지에 도착해 텐트를 설치하는 순간부터 태풍의 영향으로 전국 8개 시도에 흩어져 활동을 이어가는 모습이 담겼다. 잼버리는 태풍으로 인해 일부 일정이 변경되었지만, 대원들의 열정과 활동으로 성공적으로 진행되었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행사였다고 평가받고 있다.

강원닷컴 박진철 시민기자

기사 작성일23-09-01 12: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