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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공연 한복계의 샤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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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원닷컴 최시진 시민기자
댓글 0건 조회 158회 작성일 23-10-19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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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공연 한복계의 샤넬. 맞춤 한복을 입고 공연하는 무용수 사이에서 옷짓는원은 이렇게 불린다. 무대 조명을 받았을 때의 색감까지 계산해 원단을 직접 염색하는가 하면 금박 장인을 찾아가 치마에 금박 문양을 입히고, 옷깃 동정 등 중요한 부분은 다 손바느질하는 등 그야말로 명품이기 때문이다.

옷짓는원은 김지원 대표가 1994년 내놓은 맞춤 한복 브랜드다. 전통무용, 창작극 등 무용가들을 위한 맞춤 한복을 주로 만든다.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 한복, 국립무용단과 국립국악원의 공연용 한복, 청와대 국빈행사용 옷 등이 김 대표의 손을 거쳤다. 그는 20일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주최하는 2023 한복문화주간 기념행사에서 한복문화 확산과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올해의 한복인 상을 받는다.

서울 종로구에 있는 매장에서 만난 김 대표는 상을 받는 일에 기뻐할 겨를이 없어 보였다. 손과 입을 계속 움직이면서 직원들과 소통하며 한복을 지었고, 중간중간 걸려 오는 전화는 "지금 바쁘니까 나중에 전화할게"로 응대했다. 매장을 방문할 무용수가 입어볼 옷을 빨리 완성해야 한다고 했다. 김 대표는 "상을 받는 건 감사한 일"이라면서도 "해야 할 일이 너무 많고 하루에 전화가 100통 넘게 온다"고 했다.

그는 모리노리 대표로서 한복인 상을 받는다. 2017년 첫선을 보인 모리노리는 메멘토 모리+놀이(노리)의 합성어로, 죽을 만큼 무언가에 몰두하는 사람들을 위한 옷을 지향한다. 옷짓는원이 예술가를 위한 전통 맞춤 한복이라면 모리노리는 일상복 스타일의 현대 한복을 추구한다. 한국 전통 재료와 기법을 살려 현대적인 감각으로 디자인한 한복은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김 대표와 모리노리 대표의 노력과 열정 덕분에 한복은 전통적인 의미에서 벗어나 현대 사회에서도 선호되는 의상으로 자리잡았다. 한복은 과거와 현재의 만남을 상징하며, 한국의 아름다움과 전통을 전 세계에 소개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앞으로도 한복을 통해 한국 문화를 널리 알리고, 한복 산업을 발전시키는 노력이 계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강원닷컴 최시진 시민기자

기사 작성일23-10-19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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