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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코끼리란 화려한 겉모습과 달리 활용 가치가 부족해 처치 곤란한 것을 일컫는 용어입니다. 이는 투자 비용 대비 유지·운영 비용 등이 초과해 수익을 내기 어려운 사업 등을 가리킬 때 사용되는 말이며,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통용되는 관용어 중 하나로, 태국 설화에 유래를 두고 있다고 합니다.

과거 고대 태국에서는 왕이 마음에 들지 않는 신하에게 하얀 코끼리를 선물로 주는 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 당시 하얀 코끼리는 신성한 동물로 여겨져 귀하게 키워야 했기 때문에 신하들은 함부로 이를 노동에 활용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하얀 코끼리를 받은 신하들은 이를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없었기 때문에 어려움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하얀 코끼리를 유지하고 관리하기 위한 비용이 막대하여 신하들은 이익을 창출하지 못하고 파산하게 되었습니다. 이 같은 이야기가 서양까지 퍼지며 현재는 활용 가치가 적은 자산이나 사업을 가리키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하얀 코끼리의 사례로는 국제 행사를 위해 새롭게 건설된 시설물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이러한 시설물은 행사가 종료되면 관리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워 경제적인 손실을 보게 됩니다. 실제로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당시에도 새롭게 건설된 경기장 9곳이 올림픽 종료 후 애물단지로 전락하여 논란이 되었습니다. 이와 같이 하얀 코끼리는 화려한 외관과 달리 실질적으로 가치가 없는 자산이나 사업을 지칭하여 사용되고 있습니다.

강원닷컴 박진철 시민기자

기사 작성일23-11-14 1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