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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삼척에 위치한 삼표시멘트 공장에서는 최근 발생한 태풍으로 인해 불이 번지며 합성수지 창고가 훼손되었다. 이로 인해 문이 열린 틈새로는 시큼한 냄새가 풍겨났다. 현장을 찾아보면, 건물 안에는 흰색과 푸른색으로 된 쓰레기 조각들이 뭉텅이로 쌓여 있었다. 그러나 이들은 잘게 찢겨 있어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웠지만, 대부분 비닐로 이루어져 있었다. 이러한 쓰레기 조각은 가연쓰레기로 분리하여 모아놓은 것이다.

삼표시멘트의 직원들은 이러한 쓰레기 조각들을 "폐 합성수지"로, 시멘트 생산 공정에서 활용되는 "순환자원"으로 표현한다. 이는 단순히 쓰레기가 아니라 시멘트 생산에 사용되는 자원이라는 의미이다. 이를 위해 삼표시멘트는 가연쓰레기를 활용하기 위한 전처리 시설을 삼척에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쓰레기 조각들은 시멘트 생산 시 고열을 내는 연료로 사용된다. 시멘트 생산에는 최소 1450도 이상의 열이 필요하며, 석회석과 고령토, 규석, 철광석 등 4가지 원료를 잘게 부수고 섞은 분말을 용암 상태로 녹여 만든다. 이 과정에서 고열을 유지하기 위해 프리히터에서는 900도로 먼저 달궈진 후, 킬른이라는 장비에서 순환자원과 함께 녹여 용암 상태로 만든다.

순환자원의 비중을 높이면 900도와 1450도의 온도를 유지하기가 어려워진다. 실제로는 순환자원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시멘트 품질 관리에 더 용이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멘트 업계에서는 환경 보호와 재활용을 위해 순환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표시멘트는 가연쓰레기를 처리하여 시멘트 생산에 활용하는 일환으로써, 환경과 경제의 양립을 추구하고 있다.

강원닷컴

기사 작성일23-08-14 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