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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 살인범 유영철과 정형구, 서울구치소로 이송

범죄로 사형을 선고받고 수감 중이던 유영철과 정형구가 서울구치소로 이송되었다고 알려졌다. 25일 뉴시스에 따르면 법무부 교정 당국은 대구교도소에 수감 중이던 유영철과 정형구에 대해 서울구치소로의 이송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이 조치는 교정 행정상 필요한 조치라고 밝히고 있다. 현재 서울구치소에는 유영철과 정형구 외에도 강호순, 정두영 등 다른 사형수들이 복역 중이다.

이들 중에서 유영철은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사이코패스로 진단받은 범죄자로 알려져 있다. 유영철은 주로 부유층 노인들과 출장 마사지 여성을 피해자로 삼아 21명을 살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이코패스란 다른 사람의 감정에 공감하지 못하고 죄를 저지른 후에도 죄의식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경찰 수사 단계에서는 피의자가 사이코패스인지 아닌지를 평가하는데, 이때 사용되는 것이 사이코패스 체크리스트라고 불리는 검사이다. 이 검사에서 40점 만점에 25점 이상을 받으면 사이코패스로 판단한다. 유영철은 이 검사에서 38점을 받아 현재까지 사이코패스 진단을 받은 범죄자 중 최고점을 기록하고 있다. 다른 사형수인 강호순은 27점, 조두순은 29점을 받았다고 알려졌다.

한편, 정형구는 1999년 강원도 삼척에서 도로 싸움 끝에 신혼부부를 엽총으로 살해한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았다. 이 범행으로 인해 상황을 목격한 택시 운전사도 중상을 입었다. 또한 정형구는 지난해 헌법재판소에서 심의 중인 사형제 위헌소원 사건의 보조참가인으로 활동한 사실도 알려져 있다. 그는 헌법재판소에 제출한 의견서에서 사형이 인도주의 관점에서 허용될 수 있는지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이같은 사형수들의 이송은 법무부의 교정 정책에 따른 조치로 이해되고 있다. 서울구치소에서 이들이 어떤 변화를 겪을지, 또 다른 사형수들과의 관계 등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강원닷컴 최시진 시민기자

기사 작성일23-09-25 11: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