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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 13년 만에 감사원 감사 환영한다

성남시가 13년 만에 감사원 감사를 받게 된 것에 대해 지난 2일 환영한다는 성명을 냈다. 이는 피감기관인 지방자치단체가 감사원 감사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첫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이에는 신상진 성남시장과 전전임 성남시장이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악연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감사원은 지난 1일 연간감사계획을 공개하며 상반기 안에 경기도와 성남시에 대한 감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감사원은 지난달 30일부터 경기도청과 직속기관에 대한 예비조사를 시작하였으며, 이재명 전 지사 시절 추진한 지역화폐 사업과 남북 민간교류 사업에 대한 자료를 조사 중이다. 그런데 대형 인명 피해가 발생한 서울시 용산구와 레고랜드 사태로 자본시장을 달궜던 강원도에 대한 감사가 빠진 것이 논란이 되면서 이번 감사 계획안은 표적적이고 편파적인 감사라는 비판을 받았다.

감사원은 "경기도 뿐 아니라 서울, 인천, 대구 등 다른 시·도도 감사 대상에 포함한다는 것은 편파적인 감사가 아니다"라고 설명했지만, 여전히 논란이 크다. 특히 이재명 대표가 성남시장으로 재직 중인 동안 대장동·백현동 사태와 관련하여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감사원 감사가 진행되는 것이 큰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성남시는 성명서를 통해 "민선 8기 성남시는 자체 감사 등을 통해 지난 정부의 부정부패를 청산하기 위한 노력을 해왔지만, 감사 역량과 인력의 부족으로 역부족인 상황"이라며 "감사원 감사를 통해 아직 밝혀지지 않은 각종 의혹이 밝혀지고, 특히 지역개발사업 추진과 관련한 토착비리가 근절되며 공직기강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감사는 성남시에게 있어서 사실상 이재명 감사로 비춰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이재명 대표가 성남시장으로 재직 중인 동안의 정책과 사업에 대한 감사이기 때문이다. 성남시는 감사원의 감사를 환영하며 시민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투명하고 정직한 행정을 추진할 것을 다짐하였다.

감사원의 감사 결과는 이재명 대표의 정치적 미래와도 연결될 수 있다. 이재명 대표는 현재 대통령 후보로 꼽히며, 감사 결과에 따라 그 미래가 크게 좌우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한 감사 결과는 시민들뿐만 아니라 정치권에서도 큰 관심과 주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강원닷컴 최시진 시민기자

기사 작성일23-07-23 0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