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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질환 환자 치료 병원, 대부분은 수도권에 몰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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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원닷컴 오나리 시민기자
댓글 0건 조회 175회 작성일 23-09-30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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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질환자 절반 이상이 비수도권에 거주하고 있지만, 이들을 치료할 병원은 대부분 수도권에 몰려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따르면, 정신질환으로 진단받은 환자 수는 2017년 약 340만명에서 작년에는 465만명으로 5년 새 약 37% 증가했다. 특히 서울, 인천, 경기를 제외한 비수도권 환자는 절반 이상인 51%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정신질환자를 위한 의료 인프라는 대부분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보건복지부의 정신질환 지속 치료 시범사업 참여 기관 87곳 중 36곳(41%)은 서울, 인천, 경기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정신질환자가 입원 없이 치료와 재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낮 병동 관리료 시범사업 참여 기관 64곳 중 27곳(42%) 역시 수도권에 위치한 의료기관이다.

정신질환자 수가 18만명을 넘는 전남에는 해당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기관이 전혀 없다. 또한, 정신질환자가 8만명인 울산과 3만명인 세종에도 마찬가지다.

이와 함께 응급실 이송이 지연되는 사례도 많았다. 소방청이 제출한 시도별 응급 이송 시간 지연 상위 20개 사례 자료에 따르면, 정신질환자 병원 선정 지역으로 응급 이송이 120분 이상 걸린 31건 중 30건이 비수도권에서 발생했다.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지방에 거주하는 정신질환자는 응급실을 찾느라 다른 지역 병원으로 이동해야 하는 경우도 빈번하게 발생했다.

전남 태백에서는 지난 1월 119구급대가 정신질환자를 진료할 수 있는 병원을 찾느라 4시간 40분이나 소요됐다. 이런 상황은 지역에 따라 많은 어려움을 야기하고 있다.

강원닷컴 오나리 시민기자

기사 작성일23-09-30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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