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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조 왕의 특이한 사주 "같은 사주인데 왜 나는 왕이고 당신은 농부인가?"

조선 21대 왕 영조(英祖)는 52년간 제왕의 자리에서 탕평책 등의 민생 정치로 성군으로 칭송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의 사주(四柱)는 매우 특이했습니다. 태어난 연, 월, 일, 시의 4가지 기둥이 모두 같은 갑술(甲戌)이었다고 전해집니다. 이는 확실한 제왕의 사주로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왕이 되었기 때문에 궁중 무수리의 아들로서의 콤플렉스가 있었고, 자신과 같은 사주를 가진 사람이 또 있을지 궁금하여 전국에 수배를 했습니다. 그 결과, 강원도 산골에서 벌을 키우는 한 노인이 찾아왔습니다.

영조는 노인을 보고 궁금증을 품고 다음과 같이 질문했습니다. "같은 사주인데 어찌 나는 왕이고 당신은 농부인가?" 그리고 노인은 다음과 같이 대답했습니다. "대왕에게 팔도가 있듯이 저에게는 아들 여덟이 있고, 대왕에게 800만 백성이 있듯이 저는 800만 마리의 벌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일화는 유명하게 전해져 왔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사주팔자를 다루는 명리학(命理學)이 복잡한 이론체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중국과 한국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명리학을 통해 조심하고 마음 가짐을 경계하여 지혜롭게 인생을 살아가려는 방법으로 활용해 왔습니다.

태어난 시간, 일, 월, 그리고 연도에 따른 경우의 수는 50만개가 넘으며, 남녀의 경우까지 고려하면 대략 100만 가지의 사주가 존재합니다. 사주는 길흉화복의 미래를 궁금해 하는 호기심과 불안 때문에 존재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현대에는 사주보다 더 인기가 높은 것이 있습니다. 바로 MBTI(Myers-Briggs Type Indicator)입니다. MBTI는 전 인류의 성격을 알파벳 4개의 조합으로 구분하여 총 16개의 성격유형으로 분류하는 것입니다.

요즘 MZ 세대에게는 자신의 성격을 알고 이를 코드화하여 나타내어 마음이 맞는 친구들을 만나고 싶은 욕망 때문에 MBTI가 더 인기가 있습니다. 명리학과 MBTI는 각각의 장점과 매력을 가지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이를 활용하여 자신의 삶을 즐겁고 의미있게 사는데 도움을 얻고 있습니다.

강원닷컴 이창섭 시민기자

기사 작성일23-07-28 17: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