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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강원도 부동산 시장에서 가장 경쟁률 높아

해양 관광도시로 주목받는 속초가 올해 아파트 청약 시장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부산 해운대나 전남 여수와 함께 해양 관광도시가 부동산 개발의 화두가 되는 가운데, 속초는 강원도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속초는 지난 6월 서울에서 양양까지 이어지는 고속도로의 개통을 맞았으며, 9월에는 국제 크루즈터미널 공사를 마무리했다. 또한, 2025년에는 인천과 속초를 연결하는 동서고속화철도가 개통될 예정이다. 관광과 교통 관련 호재들이 속초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는 것이다.

지난 22일 부동산114의 보도에 따르면, 올해 수도권, 광역시, 세종시를 제외한 지방 시, 군, 구 아파트 시장에서 강원도 속초시는 가장 높은 1순위 평균 경쟁률(28.84대1)을 기록했다. 이는 경남 진주(20.66대1), 경남 양산(20.36대1)과 전북 전주(10.32대1)보다도 높은 수치이다.

강원도 내에서도 속초는 대규모 민간 택지개발로 주목받는 원주기업도시나 정부 주도의 올림픽 관광산업 개발로 관심을 받는 평창과는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다. 속초는 20~30대 젊은 층의 발길을 끌고 있는 관광명소로, 설악산과 함께 오징어 순대, 닭강정 등으로 유명한 맛집 여행의 명소이다. 또한, 영랑호와 청초호는 신라시대 화랑의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서라벌로 돌아간 전설이 풍기는 곳으로 동계 올림픽 배후 관광도시로 지정되었다. 현재 강릉과 고성을 연결하는 동해북부선 사업이 추진 중이기 때문에 해양관광도시로서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기존 아파트 시장도 활기를 되찾으며,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증가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속초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3313건으로, 2015년(1649건)에 비해 큰 증가를 보였다. 속초의 인기 상승으로 인해 부동산 시장에서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해양 관광도시 속초의 빠른 성장세와 높은 경쟁률은 주변 지역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속초를 비롯한 강원도 지역은 앞으로 더욱 발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부동산 시장 동향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강원닷컴 김선진 시민기자

기사 작성일23-07-28 1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