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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화천군, 마지막 남아있던 사육곰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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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원닷컴 박인철 시민기자
댓글 0건 조회 199회 작성일 23-10-10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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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에서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웅담(곰 쓸개) 사육곰이 구조되었다. 10일 동안 진행된 구조작업은 동물보호단체 곰 보금자리 프로젝트와 동물권 운동 단체 카라의 협력 아래 이뤄졌다. 이로써 전국에 있는 사육곰 농장은 총 18개로 감소했다.

농가 소유주는 환경부에서 공영 보호시설인 생츄어리를 건설한다는 소식을 접한 후, 마지막으로 남은 사육곰을 도축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했고, 두 단체와의 협의 과정을 거쳐 구조에 협조했다.

새로운 삶을 찾은 이 사육곰은 이후 군 내 동물단체 자체 보호시설로 이동할 예정이다. 이번 구조작업은 한 고등학교 교사가 구조 비용과 보호 비용을 모두 부담하기로 적극적으로 요청하여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곰의 이름은 후원자의 이름을 따서 주영이로 지었으며, 이는 구조작업을 지원한 귀중한 후원자에게 감사의 의미를 전하기 위한 것이다.

화천에서는 2021년부터 이미 17마리의 사육곰을 구조하여 자체 보호시설에서 보호하고 있다. 단체들은 곰들에게 과일과 채소 등을 제공하며, 적응 훈련을 거치고 흙, 바위, 나무, 인공 연못이 조성된 방사장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사육곰 산업은 1981년부터 농가 소득 증대를 목적으로 시작되었는데, 웅담 채취를 위해 사육곰이 10세가 되면 도축이 허용되는 형태였다.

그러나 최인수 카라 활동가는 "군에서 사육곰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큰 의미이지만, 아직 전국적으로 300마리에 가까운 곰들이 웅담 채취를 목적으로 사육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 정부와 사육곰 농가, 동물단체가 모여 사육곰 산업을 종료하고 남아있는 사육곰을 보호하기로 협약했으며, 이에 맞춰 국회와 환경부에서 관련법과 보호시설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강원닷컴 박인철 시민기자

기사 작성일23-10-10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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