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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지도부와 당 혁신위원회 간 약간의 갈등이 이번 주 분수령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혁신위원회가 이제까지는 권고안으로만 제시해온 지도부와 당 주류의 "희생"을 요구사안으로 변경하고, 공식적으로 의결하겠다고 결정하기 때문이다.

26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혁신위원회는 30일 회의에서 당 지도부와 친윤 선거 또는 중진 의원들의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를 요구하는 사안을 공식적으로 의결하고, 당 최고위원회에 상정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혁신위의원장은 지난 3일 이와 같은 내용을 공개적으로 권고했으나 의원들은 화답하지 않았고, 혁신위 회의에서는 23일 주류의 희생을 요구하는 권고안을 "바로 의결해야 한다"는 의견과 "1주일 뒤에 의결하자"는 의견이 충돌하며 고성이 오갔다고 전해졌다.

만약 혁신안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일부 혁신위원들은 사퇴나 조기 해체 등을 고려할 수도 있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에 따라 혁신위 출범 당시 위원장에게 "전권"을 위임한 김기현 대표의 결정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혁신위를 출범시킨 김 대표가 자신에게 용퇴를 요구하는 상황에서 내부 갈등까지 겪고 있어 정치적인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김 대표는 혁신위의 권고에 아직 단호한 대답을 내놓지 않은 채 지난 주말에는 자신의 지역구인 울산을 방문해 세 차례에 걸쳐 의정보고회를 개최했다.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왜 의정보고회를 하냐고 시비를 거는 사람들이 있어 황당하다"며 "내 지역구가 울산이고, 내 고향도 울산"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특히 "저는 대통령과 자주 만나고 어떤 때든 협의하는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하며 현재 혁신위에서 겪고 있는 내부 분쟁과 연결짓고 있다. 이에 대한 김 대표의 입장은 아직 명확하게 나타나지 않았다.

강원닷컴 김아률 시민기자

기사 작성일23-11-26 18: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