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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철도공사(코레일) 수도권철도차량정비단, 세계 최대 규모의 차량 유지보수 기지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수도권철도차량정비단은 국내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차량 유지보수기지로, 세계에서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이 기지는 1세대 고속열차인 KTX-1의 유지보수 작업을 비롯해 다양한 열차의 정비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KTX-1은 자체 고속열차 기술이 없어 프랑스의 고속열차 떼제베(TGV)를 기반으로 제작되었다. 1998년 시험운행용으로 도입된 이후, 6년 동안의 제작 기간을 거쳐 2004년 전량 도입되었다. 열차당 사용 연한은 기본적으로 20년이지만, 전체 분해·재조립 정비인 반수명 대수선(Half Life Operation)을 거치면 최장 30년까지 사용할 수 있다. 코레일은 2012년부터 2021년까지 모든 KTX-1의 반수명 대수선 작업을 순차적으로 완료했다. 이로써 중정비를 마친 KTX-1의 사용 연한은 최장 2034년까지 늘어났다. 이 모든 작업은 세계 최대 규모의 수도권철도차량정비단에서 이뤄진 것이다.

최근 방문한 경기도 덕양구 행주내동 수도권철도차량정비단은 고속열차의 정비가 활발히 이루어지는 장면이었다. 이 기지는 프랑스의 최대 중정비기지인 프랑스 국영철도(SNCF) 비샤임기지보다도 6배 큰 규모인 142만2000㎡를 가지고 있다. 이는 축구장 200개가 들어갈 수 있는 크기에 해당한다. 국내 최고의 전문 인력 약 1000명이 일상적인 경정비와 대수선 등 중정비 업무를 동시에 처리하고 있다.

코레일 수도권철도차량정비단장인 오용석은 "수도단은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일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고속철도 유지보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시설"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해 10월에는 KTX의 원조 격인 프랑스 TGV 운영사 SNCF로부터 불량 제어카드에 관한 기술 협조를 요청받아 원인을 규명하는 작업을 수행하기도 했다.

수도권철도차량정비단은 매일 경정비 및 수 개월 단위로 중정비 작업을 진행하며, 국내에서 가장 뛰어난 기술과 전문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안정적이고 안전한 고속철도 운영에 큰 역할을 하고 있으며, 국내외에서 그 성과를 인정받고 있는 것이다.

강원닷컴 박선중 시민기자

기사 작성일23-11-08 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