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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장기기증 동참 의지를 밝힌 50대 가장, 3명을 살린 후 하늘나라로 떠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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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원닷컴 이창섭 시민기자
댓글 0건 조회 165회 작성일 23-08-22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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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장기기증에 동참하겠다고 뜻을 밝힌 50대 가장이 3명을 살리고 하늘나라로 떠났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이관춘씨(56)는 지난 6월 26일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상태에 빠졌다. 이후 이 씨는 지난 1일 강릉아산병원에서 폐장·신장(양측)을 기증하여 3명의 생명을 살렸다.

이 귀하신 분은 평소 장기기증 관련 뉴스를 보며, 누군가를 살릴 수 있다면 당연히 기증하고 싶다고 이야기해 가족들이 동의했다고 한다. 가족들은 이 분의 기증이 알려져 많은 사람들이 장기기증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기증 활성화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원도 강릉시에서 태어난 이 분은 조용하고 착한 성격으로, 누구에게나 자상한 사람이었다고 한다. 특히 정이 많아 타인을 먼저 생각하고 성실하게 다른 사람을 돕는 모습을 보였다.

이 분의 아내인 신양숙씨는 "늘 다른 사람을 먼저 생각하고, 정작 본인은 하고 싶은 것 하나 못한 것 같아 미안해요. 하늘나라에서는 마음껏 하고 싶은 것을 다 하시고, 따뜻한 남편이자 자상한 아버지로서 많은 고생을 하셨어요. 사랑해요"라고 말했다.

이 분의 아들인 이희준씨는 "무뚝뚝한 아들이라 한 번도 아버지에게 사랑한다고 말하지 못한 것이 죄송해요. 다음 생에는 애정을 표현하고 사랑한다는 말을 자주 하고 싶어요. 하늘나라에서는 행복하게 잘 지내세요"라고 마지막으로 인사를 전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장은 "생명나눔을 통해 다른 생명을 살린 이 분과 유가족의 따뜻한 마음에 감사드린다"며 "기증자의 의지대로 기증 활성화를 통해 더 많은 아픈 사람들에게 새 생명의 희망을 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강원닷컴 이창섭 시민기자

기사 작성일23-08-22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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