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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시설 공정률 우려

강원도 평창군 알펜시아 스키점프경기장의 관객석은 잡초와 이끼로 가득 차 있었다. 내년 1월에 개최될 예정인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을 5개월 앞둔 이 시설은 페인트가 벗겨지고 계단은 녹에 슬었다. 이에 강원도 관계자는 "현장에서 지적받은 문제를 빠르게 해결하고 대회 직전에는 대규모 청소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경기장인 강릉시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 바닥에는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스펀지가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지난 5년 동안 이 경기장은 스피드스케이팅장이 아닌 일반 체육관으로 사용되어 균열이 많아진 상태였다. 내년 1월부터 14일간 열리는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의 시설 공정률이 당초 목표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대회를 145일 앞둔 현재 공정률은 69.5%로 나타났다. 이 대회에는 선수와 관중 등 약 25만 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관계당국은 비상한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강원도에 따르면 동계청소년올림픽 경기장 중 알파인스키와 모굴스키 경기가 열리는 정선군 하이원리조트의 공정률은 60%로 가장 낮았다. 700m 길이의 안전 네트와 모굴스키 지반 조성이 아직 준비되지 않은 상태였다. 또한 선수들이 진입하는 계단 정비와 방수 시설 보강이 필요한 스키점프센터의 공정률도 65%에 불과했다. 동계청소년올림픽조직위원회 관계자는 "경기장 보수 공사는 강원도가 총괄하고 있다"며 "10월에 공사가 완료돼야 조직위가 대회 준비를 시작할 수 있는데 미진한 면이 있다"고 말했다.

강릉하키센터 역시 단열재가 터진 채로 방치되어 있다. 이러한 상황은 동계청소년올림픽을 운영하는데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 관계당국은 시설 공정률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야 하며,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에는 신속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 동계청소년올림픽은 우리나라의 청소년들이 꿈을 키우고 성장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이며, 숙련된 경기장과 시설은 선수들의 안전과 공정한 경기 진행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관계당국과 조직위원회는 이를 인식하고 대회를 원활히 진행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강원닷컴 박인철 시민기자

기사 작성일23-09-01 10:05